24일 저녁 성 베드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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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5-04-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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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녁 성 베드로 대성전 내 교황의 관 주변 모습. 조문객들은 성당 내부를 자유롭게 찍도록 허락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직접 나오는 사진은 찍지 못하도록 안내 받고 있다. /바티칸=정철환 특파원 ‘육신의 덧없음을 아세요. 욕심에 빠져 싸우고, 뺏고, 상처 주지 마세요. 사랑과 평화를 나눕시다.’24일 저녁, 화려한 장식 없는 목관에 누워 말없이 천장을 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은 마치 그렇게 이야기하는 듯했다. 선종한 날(21일)로부터 나흘째. 교황의 관에서 약 4m 앞에 설치된 울타리를 붙잡고 바라본 교황의 얼굴색은 창백하다 못해 푸르게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대 교황들처럼 자신의 시신이 방부 처리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다만 시신이 빨리 부패하는 것을 막으려 주사를 이용한 ‘엠바밍(embalming)’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평화로우면서도 죽음의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교황의 모습에 조문객 모두가 숙연해졌다. 성 베드로 대성전 내부의 화려한 모습에 감탄하며 연신 사진을 찍던 이들도 교황의 시신 앞에선 스마트폰과 사진기를 내려놓았다. 조문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몇 초. 그 짧은 시간 동안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황을 추모했다. 어떤 이들은 성호를 그으며 무릎을 굽혀 경의를 표했고, 어떤 이들은 ‘프란치스코’라며 나직하게 교황의 이름을 불렀다. 신자가 아닌 이들은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24일 저녁 성 베드로 대성전 안의 모습. 프란치스코 교황을 조문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높이 약 30m의 거대한 발다키노(天蓋) 앞에 교황의 관이 놓여 있다. /바티칸=정철환 특파원 교황의 관 주변에는 평소 그와 가까웠던 이들과 여러 성직자 및 수도자들이 모여 교황을 위한 연도(죽은 이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기도문을 외우다 눈물을 훔치는 이들, 교황의 선종이 믿기지 않는 듯 관 옆에서 하염없이 그를 바라보고 있는 수녀들도 있었다. 쉽게 발길을 뗄 수 없었던 조문객들 일부는 교황의 시신 뒤편에 있는 ‘고백의 제단’과 이를 덮고 있는 발다키노(天蓋) 뒤쪽으로 울타리를 돌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신던 구두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소박한 신발이죠.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이 되기 전에) 좋아하셔서 항상 신으셨대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들었습니다."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플로레스 지역에서 1945년부터 대대로 신발가게를 해온 무글리아(52)는 24일(현지시간) 검정구두 한 켤레를 들어 보이며 AP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별다른 장식 없이 끈으로 묶게 돼 있는 소박한 구두다. 이 지역에서 나고 자라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신부가 20대 시절부터 무글리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이 구두를 사갔다. 지금 가격은 170달러(24만원) 정도다.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탓으로 젊은 시절의 교황이 살 때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다. 교황은 구두를 신다가 떨어지면 같은 구두를 또 사갔다. 지역의 젊은 사제들도 교황을 따라 같은 구두를 샀다.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한 후 무글리아는 '좋아하시던 구두를 새것으로 한 켤레 보내겠다'고 연락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이가 들고 발이 부어 주변에서 발에 맞는 구두를 찾아보겠다고 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무글리아의 가게에는 교황의 청빈한 발자취를 더듬어보려는 지역 주민과 기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신던 평범한 검정구두가 눈길을 끄는 것은 전임교황들이 신던 화려한 신발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기도 하다.과거 교황들은 화려하게 수를 놓은 벨벳이나 실크 구두를 신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인 베네딕토 16세는 붉은색 명품 맞춤 구두를 신으며 시선을 끌었고 2007년에는 패션지 에스콰이어의 '올해의 베스트드레서' 액세서리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 8월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연합뉴스) 2014년 8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식 미사에 앞서 차량에서 한국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교황 모습. 2025.4.2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세시대부터 교황이 두르던 털 달린 벨벳 케이프 대신 흰색 겉옷을 입고 교황용 리무진 대신 포드의 포커스 차량을 이용하는 등 평소에도 화려한 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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