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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ntman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03-2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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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상위노출 대학병원에 속해있는 장례식장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오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함께 타고 싶지 않아해서 셔틀버스가 없어졌다는 게, 자신들의 아파트 이미지를 위해 지도 상에서라도 장례식장이라고 표기하지 않을 수 없겠냐며 민원 전화가 들어온다는 게, 읽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빛을 따라가세요. 그러면 당신은 깨달음을 얻을 거예요."사람을 색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새로 표현하는 건 또 멋지잖아? 나도 이런식으로 나만의 방법을 써서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졌다.나도 모르게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과 비슷한 결의 이야기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 그런 것 보다는 매일을 장례지도사로 살아가는 김수이 작가님의 일기장이나 메모장을 보는 기분이었다.2. 장례식장은 임대 사업장이라 임차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공병들의 값은 임차인이 받을 수 있다는 것.첫사랑 처럼 강렬한 이끌림으로 시작된 풋풋한 사랑이 함께 겪은 큰 사건들로 인해 긴 시간 서로에 대한 원망과 미움, 죄스러운 마음으로 잘못들을 하지만 끝끝내 결국 서로를 놓지 않는 이야기.으아리 2월의 주제는 다시 돌아온 SF<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주인공 강영두가 10대 시절 잠시 서울의 낙원하숙에서 살며 안문자 할머니, 리사와 어떤 사건들을 겪었던 과거 이야기와 현재 창경궁 안 대온실의 수리 보고서를 쓰기로 하면서 대온실에 얽혀있는 비밀을 파고드는 현재이면서 과거 이야기, 영두의 주변인인 산아와 스미, 순신의 이야기가 섞여있다.1. 원래 조선시대에는 고인에게 고인이 평소 아끼던 비단옷이나 혼례 때 입었던 옷, 좋은 원단으로 따로 지어 놓은 옷을 입히고, (지금의 수의인) 삼베는 상주들이 일부러 거친 원단의 옷을 걸침으로써 효를 다하지 못한 죄인이라는 뜻으로 예를 다하는 거였는데 일제에 의해 변질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p.381<여자들의 왕>은 왕, 기사처럼 옛날부터 남성들의 역할이었던 것들을 여성들이 다 해내는 이야기들이 많은 단편소설집이자 연작소설집이다.이 책을 통해 확실히 작가님은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장편이 훨씬 잘 어울리는 분이라는 생각도 하고.그래서 어떤 이야기는 더 뻗어나갔으면 좋겠는데 멈추었고, 더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싶었는데 문이 닫혀버리는 느낌이랄까.전쟁과 약탈의 역사는 결국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구나.--"너무 마음이 아프면 외면하고 싶어지거든. 아까 우리도 말했지? 너무를 조심하자고."마음에 오래 남았던 이야기들.<급류>는 결국 끝까지 사랑을 말하는 이야기다.(홍경이 인스스에 올린 부분)둘의 사랑은 물론 아름답지만 도담의 아빠와 해솔의 엄마가 결국 불륜을 저지르다 사고로 사망하게 된 것도 사실이고, 혼자 남겨진 도담의 엄마를 도담도 끝내 사랑하고 위로해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왜 엄마한테만 바라니 도담아..) 서로가 함께하지 않을 때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이별하며 상처를 준 것도 사실이니까.여러 권의 책을 통해 작가님께서 재미있게 쓰고 싶은 단편이면 문장을 한없이 늘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영생불사연구소"는 그 최고봉 격...! 한 문장이 거의 한 페이지를 채울 정도로 문장 끝을 안 내고 계속 늘어나는데 나는 이게 불필요하게 느껴지는데다가 재미있지도 않아서 힘들었다. 뒤이어 등장한 표제작 "너의 유토피아"도 감흥이 없어서 탈주.<아무도 죽음을 모르지만>을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그간 김금희 작가님의 작품을 여러 편 읽으면서 <너무 한낮의 연애> 외에는 크게 마음에 남는 문장도, 이야기도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고 다시 작가님의 글이 좋아졌다.마지막으로, 내가 느낀 <대온실 수리 보고서>의 소소한 재미 중 하나는 영두가 주변 인물들을 비슷한 습성을 가진 새로 표현한다는 것. 주어를 사람의 이름 대신 새로 불러서 표현할 때 더 애정이 느껴지고 귀여워서 좋았다.물론 내 소중한 사람의 상을 치르면서 공병 값을 되돌려 받는 것까지 누가 신경쓸 수 있겠냐만은 당연히 임차인인 상주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라면 장례식장 측에서 그 비용은 알아서 체크해서 차감해 줄 수는 없는걸까...<대온실 수리 보고서> 속 반짝이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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