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남신 작가가 경기도 곤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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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4-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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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남신 작가가 경기도 곤지암 작업실에서 회화 ‘바라보기’ 앞에 앉아 있다./박성원 기자 삐딱한 것 같지만 유머가 있고, 웃음 뒤에 페이소스(pathos·애수)가 배어있다. 서양화가 곽남신(72)의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단색화가 시대를 평정할 때 반기를 들었고, 민중미술도 극사실주의도 마음에 들지 않아 제 길을 팠다. 그래서 찾은 ‘그림자’ 작업을 확장해 인간의 내면과 사회를 성찰해 온 그가 올해 37회 ‘이중섭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작업실에 찾아갔을 땐 이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15년간 집과 화실을 겸하던 곳을 정리하고 서울로 옮길 작정이라고 했다. 대형 탁자 위에는 검은 실루엣이나 간결한 윤곽선으로 그린 갖가지 인간 군상들이 펼쳐져 있었다. 종이나 금속 판을 오려내 실루엣이나 그림자 형상을 만들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재조립해 작품을 만든다. 수상 소감을 묻자 그는 “좋은 작가가 많은데 늙은이한테 상을 줘서 무슨 소용 있나 싶다”면서도 “제 나름대로 평생 작업을 해왔는데 주목해 주는 사람이 있었구나 싶어 기쁘다”고 했다. 곽남신, '네, 알겠습니다(Okay, I got it)'. 91x7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23. /작가 제공 홍익대 서양화과에서 그림을 배웠다.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이 스승이다. 단색화가 동양 정신과 결합해 시대를 장악하던 때였다. “평면이나 물성, 모더니즘적 사고가 유행했고, 스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것만 지속되는 데에는 불만이 있었다. 그분들이 하신 게 수행과 반복인데, 결국 정신성은 사라지고 상품으로서만 가치가 남지 않겠나 싶었다.” 그때 민중미술이 태동했고, 그게 싫은 친구들은 극사실주의로 갔다. 곽남신은 “현실 고발은 신문 만평도 한다. 민중미술이 과연 만평보다 더 예술적인 향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프로파간다로 끝나고 만다면, 그것을 과연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나.” 곽남신, ‘동근이상(Same roots, different look)’. 117x91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23. /작가 제공 1979년 마른 꽃의 그림자를 표현한 작품으로 데뷔했다. 그때부터 그림자는 그가 지속적으로 주목해 온 소재이자 주제다. 존재의 흔적인 그림자를 전면으로 끄집어내 실체에 대한 상상력을(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을 찾은 유족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2025.4.3jihopark@yna.co.kr▶제보는 카톡 ok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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