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반기 1군 콜업 당시 최고 145km를 지난해 후반기 1군 콜업 당시 최고 145km를 찍을 때만 해도 '1년차에 구속 상승이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스프링캠프에선 146km이 나왔고, 개막전에선 최고 150km를 찍었다.박준우 본인도 깜짝 놀랐다.김태현, 박세현을 비롯한 신인들은 2군에 있다.박준우는 롯데 1군에서 단연 막내다.캡틴 전준우나 투수 최고참 김상수 나이의 절반밖에 안된다.지명때만 해도 즉시전력감보다는 장래를 보고 픽했다.190cm의 큰 키에 유연한 체형을 지녀 발전 가능성은 높았지만, 당장의 직구 구속은 140km 안팎에 머물렀다.박준우는 "몸이 원래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 불펜도 괜찮다. 무엇보다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경기에 자주 나갈 수 있으니까 매일 기대감이 든다"라며 미소 지었다.어린 선수가 외적인 일로 큰 관심을 받은게 부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준우는 오히려 자신에게 좋은 약이 됐다고 했다. "처음엔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얼떨떨 했다.하지만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야구 인생의 시작점으로 하고, 잘하면 더 좋지 않을가. 나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개막전 초구 147km가 나왔다.팔을 풀 때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은 있엇다. 던지고 살짝 전광판을 봤는데 147이 찍혀있더라.솔직히 놀랐다"고 밝혔다.롯데 자이언츠의 참담했던 개막시리즈에서 조금의 희망은 있었다. 1년 만에 급격히 성장한 신인이 불펜 한자리를 꿰찼다.유신고 출신 박준우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그래도 불펜에 머물며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 등 팀 주축 투수들의 귀여움을 받고 있다.박준우는 "선배님들이 고기도 사주시고, (김)원중 선배님이 '개막 엔트리 들면 신발 하나 줄게' 하셨는데 진짜 좋은 스파이크를 주셨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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