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레이스 트래픽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 로이터>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보복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는 (캐나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고위급 내각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곧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 보복 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기업을 보호하고, 국가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는 지난 4일 미국이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9조3700억 원)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도 숙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곧 대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그가 이달 초 취임한 이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카니 총리는 또한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온타리오주(州) 더그 포드 주지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드 주지사는 "캐나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 국민에게 가능한 한 많은 고통을 주도록 하겠다"며 "다른 9개 주와 협력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국가 전체가 굴복해 미국이 우리를 짓밟고 원하는 것을 얻거나, 약간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 것처럼 (미국과) 싸우는 것"이라며 "난 후자를 더 선호한다. 나는 싸움을 믿는다"고 했다. 포드 주지사는 이날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승용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은 근면 성실하게 일하는 미국 가정에 부담을 주는 것 외에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혼란과 불확실성을 초래함에 따라 미국 시장은 이미 하락세에 있다. 미국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보복 관세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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